막다른길 썸네일형 리스트형 막다른 길 그 털짐승의 품명은 '늑대'였고 물류 기호는 '아리'였으며, 12년만에 페기되었다. 사유는 '자살'이었으나 실무자는 검수 기록에 '사살'로 분류하였다. 그 물류 기호 '아리'의 최종 저장고는 13번 구역, 산림동물원이었다 그 날 실무자는 물류 기호 '아리'를 분실했다고 보고했다. 13번 구역에 비상등이 켜지고, 물류창고 전 구역엔 싸이렌이 시끄러웠다. 하지만 그 건 분실이 아니었다. '이동'이었다. 바코드가 인식되지 않는 물류센터의 한 구역, 물류 기호 '아리'는 그곳으로 이동 중이었다. . . . 왜? . . . 형상은 붙박히나 본질은 자유로우니까 불길하게 점멸하는 비상등과 귓청을 찢는 싸이렌 소리를 뒤로 한 채 물류 기호 '아리'는 짙은 밤색 콧볼을 벌름대며 생산년도 12년을 거슬러 이동하고 있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