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시간 이전의 시간. 그 자연의 시간은 수학적 질서로 직조됐다.
다만 그것이 우연이든, 아님 시행착오에서 얻어진 실용적 DNA이든
인간은 거기서 자연의 질서 정연한 패턴을 보았고,
자연주의철학자들은 그 모든 질서를 신의 섭리로 해석했었다.
신의 계획과 그 설계도에 의해 창조된 자연은 그만큼 질서와 법칙에 준한 세상이어야 했다.
모든 철학자와 수학자들은 자연 현상의 온갖 것을 공식과 기호로 규정하는 데 제 생을 바쳤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신의 설계도인든 진하론적 DNA에 의한 본능이든,
수학적 질서, 그 자연을 읽는 언어로서의 수학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부여곤충나라 연꽃연못에서 뜰망으로 건져 올린 우렁이들은 추석 토실밤알큼씩들 했다.
온껍데기를 물이끼로 도배한 녀석들을 애써 닦아 수족관에 넣고 촬영했다.
현장 촬영은 뻘밭서 서식하는 연들의 생태상 물이 너무 탁해 촬영이 불가능 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보태면
위에서 연못물의 우렁이를 촬영하면 모든 샷이 부감이 되기 때문이었다.
수족관을 빌리고, 모래 정지작업하고 유리에 얼비치는 카메라 각도를 피해 촬영했다.
물론 빨갛게 유리에 반사될 카메라의 녹화램프 기능도 껐다.
유리벽이 앞을 막아 화질은 기대를 벗어나지만 접사 렌즈로 교환한 카메라는
눈높이 시선을 가능케 했다. 우렁이 껍데기의 나선 구조를 살펴 보시길...
모양을 변화시키지 않으며 계속 제 껍데기를 키워나가는 우렁이의 성장 비밀은
황금나선 비율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 공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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