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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雀酌作

인사동 이면수 막걸리집에서


살고, 살고 살다가
기억하자고
1994. 9. 17.
대원, 윤화, 용길
천장 낮은 인사동
이면수 양푼 막걸리집에서
보았어.
살다, 살다 잊혀지지 말자고
1994.9.17.
앉은자리 뒤뚱이는 인사동
이면수 막걸리집
때절은 벽지 때절은
사람의 벽.
잊지말자던
살고, 살고 살다가
돌아보자고
대원, 윤화, 용길
모두 살아 있을까 지워지지 않고
살다, 살다
잊혀지지 않고
1994.9.17.
또 같은 오늘을
대원, 윤화, 용길로
살아 있을까.
인사동 이면수 막걸리
양푼 비우며 취해도 좋을까
친구여...
살면서 지워지지 말자던
또 같은 말
눈길 뗄 수 없는
1994. 9. 17.
대원, 윤화, 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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