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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튜디오

더듬거리며 e-book을 만들었다.  그 첫 인상인 표지. 제목은 '타임스튜디오.' 글쓴이는 '김기용', 펴낸 곳은 '채널비'라 적었다.

EPUB 3.0으로 만든 '타임스튜디오'는 애당초 기획했던 개념의 전자책은 아니다. 

본디 계획은 동네서점에서도 사고 팔 수 있고, 빌려 줄 수도 있으며, 싫증나면 중고로 팔 수도 있는 

그런 전자책을 만드는 거였다.

어찌되었든 Sigil로 하드 코딩을 하고, 3D 모델링 프로그램과 페인팅 프로그램을 혹사시키며 어찌어찌 생애 첫 전자책 한 권을 세상에 풀어놓았다.

빡셌지만 그보단 즐거웠다. 잘 살아라, 타임스튜디오. 사람의 주소지로 너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