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학다큐

볼 터지는 다람쥐(수학다큐 : 수학, 숲으로 가다 EBS) 다람쥐들의 가을 식량은 도토리다. 제 나무둥치 집에 도토리를 쌓아놓고 겨울을 준비하는 다람쥐들은 그 귀한 식량을 감추거나 보호할 요량에 낙엽으로 도토리 식량을 덮어 둔다. 제 집 곳간에 도토리가 가득하면 주변 숲 땅에 묻고 낙엽을 덮어두기도 하는데 아차하면 숨겨둔 곳을 잊어버리고 만다. 다람쥐는 제 겨울 식량을 잃어버린 꼴이지만, 덕분에 도토리는 어미 나무 멀리 까지 열매를 퍼뜨려 이듬해 싹을 돋을 기회를 잡는 것이다. 늦가을 국립수목원에서 만난 녀석은 제 입을 봉다리 삼아 연신 낙엽을 주워 담았다. 낙엽을 모으는 녀석의 볼이 우겨넣은 낙엽으로 금방이라도 터질듯 하다. 더보기
쓰지 못한 촬영원본-천남성 (수학다큐 : 수학, 숲으로 가다) 천남성은 우리나라와 중국에 분포한다. 한약계에서는 중풍 등을 다스리는 약재로 사용되는데 반면 독성이 강하다. 약이 되는 독. 흔히는 봉침을 떠올릴 수 있겠고, 뱀의 독으로 약을 조제하는 서양의술도 이에 해당된다. 오늘 아프다. 하더라도 오늘 아픔의 약으로 내일이 독이 아니길 바란다. 여름 양평 숲에서 만난 천남성 열매는 녹색기가 군데군데 묻어있었다. 가을 2차 촬영 때 다시 만난 녀석은 빨갛게, 온 데가 다 빨갛게 독이 올라 있었다. 사실 대개의 열매들은 가능한 한 제 몸을 둥근 구체球體로 만들기 위해 열중한다. 공처럼 둥근 구체는 가장 적은 표면적으로 가장 큰 부피를 얻을 수 있는 도형이다. 겉껍질에 들이는 최소의 투자로 그 내용물을 가장 많이 담을 수 있는 최대의 이익을 식물들을 진즉에 알아차린 .. 더보기